오늘은 광화문에 볼 일이 있어 이촌동이 아닌 광화문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광화문에서도 여러 음식점이 모여있는 디타워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디타워는 1층에서 5층까지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데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면서 층마다 음식점 앞에 있는 소개 메뉴판을 보다가 건강한 음식을 모토로 운영되고 있는 닥터로빈(Dr. Robbin)에서 식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닥터로빈은 예전부터 지나가면서 많이 보았고 친구의 지인이 운영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던 적이 있던 터라 한 번쯤은 가보고 싶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닥터로빈 매장이 있어도 항상 순위에서 조금 밀려서 실제로 가본 적은 없었던 곳이었다. 얼마 전 지인의 결혼식 청첩장 모임이 닥터로빈에서 있었는데 그때 못 갔던 것이 기억이 났던 것일까.. 아니면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남편의 건강을 생각하였던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문 앞에 있었던 메뉴판이 매력적이었던 것일까.. 이유를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오늘은 왠지 이 곳에서 밥을 먹고 싶었다.
닥터로빈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통단호박 크림 스프'일 것이다. 나도 먹어보고 싶었으나, 우리는 두 명, 게다가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일행이 있어서 2-3인용인 통단호박 크림 스프 대신 1인용을 주문하였다. 거기에다가 백합조개가 가득 봉골레 파스타를 주문하였다. 메뉴판에서 추천하고 있는 시그니처 메뉴는 '통단호박 크림 스프', '수제 햄버거 스테이크 토마토 파스타', 'Mini 햄버거를 곁들인 로제 펜네' 가 있었다.
계산은 선불이었고, 계산 후에는 테이블에 대기 번호를 세워두면 음식이 나오고 서빙을 받게 된다. 이곳의 모토인 'No Sugar, No MSG, No Butter, No Fry' 등의 내용이 간판에도, 메뉴판에도 곳곳에 쓰여있었고 크림 소스는 100% 국내산 콩을 갈아 만든다고 씌여 있었다.
2-3인용 통단호박 크림 스프는 통으로 된 단호박 하나를 그릇삼아 안에 크림 스프가 담겨져 나오지만 1인용 통단호박 크림 스프는 그릇에 담겨 나오고 단호박이 그 안에 조각으로 들어있어 비주얼에선 조금 아쉬울 수 있겠지만 맛은 똑같을 것이라고 위안을 하였다. 설탕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는데도 단호박의 단맛만으로도 충분히 달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모시조개가 가득 들어있는 봉골레 파스타는 간이 잘 맞았다. 유기농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사용한다 하니 몸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혹 해감이 덜된 조개가 있으니 조심하라는 직원의 말은... 진짜였다.
우리 부부의 장점일 수도 있는 단점 중 하나는 식사 시간이 굉장히 짧다는 것이다. 오늘도 주문한 시간으로부터 30분도 채 되지 않아서 식사를 마쳤다. 맛있는 음식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즐길 수 있으면 더 좋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간혹 들긴 한다. 오늘의 식사는 건강한 음식을 먹었다는 점에 의의를 둘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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