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의 이색적인 카페 - BAMBOO 314

그 부부의 외출/먹을거리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9. 8. 20. 23:57

대나무와 판다로 가득한 카페, BAMBOO 314에 들르다

더운 여름, 더위를 피하기 위해 양평의 계곡에서 놀다가 서울로 돌아오는 길, 차로 막혀 정체되는 도로 위에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차를 한 잔 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가족들의 의견에 'BAMBOO 314'라는 카페에 들르게 되었다. 'BAMBOO'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나무가 가득한 카페로 곳곳에 판다곰 인형이 장식되어 있는 곳이었다. 검색을 해보니 양평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이탈리아 레스토랑 겸 브런치 카페였다. 카페 공간 말고도 하우스 웨딩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BAMBOO 314의 입구 전경

바깥에는 곳곳에 커다란 판다곰 인형이 놓여 있었고 들어가는 입구에도 크고 작은 판다곰 인형이 있어 친숙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빽빽하게 심겨져 있는 대나무 사이사이로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었다. 

입구를 장식하고 있는 판다곰 인형들, 아기가 보고 아주 좋아했다.

대나무에서 나온 피톤치드와 산소와 음이온이 가득한 곳

일정한 간격을 두고 심겨 있는 대나무들에서는 피톤치드와 산소, 음이온이 나온다고 하였다. 세어보지는 않았으나 화장실에 있는 안내문에서는 매장 내에 대나무가 약 270그루가 있으며 모두 살아 있다고 하였다. 대나무가 파티션처럼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를 자연스럽게 분리해주는 효과도 있었다. 대나무 사이사이에는 입구에서 보았던 것처럼 판다곰 인형들이 놓여 있었다. 

일정한 간격으로 심겨 있는 대나무, 자그마치 270여 그루나 된다고 한다.
대나무가 자연스러운 파티션의 역할도 하고 있다.

화장실에 있는 안내문에는 여러 드라마에서 장소 협찬을 한 내용에 대해서도 홍보하고 있었다. 분위기가 나름 좋은 편이라 드라마에서 분위기 있는 장면을 연출할 때 장소를 제공하였던 것 같다. 

화장실에 붙어 있던 카페에 대한 설명, 여러 드라마에도 장소를 협찬한 곳이었다. 

오늘의 메뉴는..

근처 국수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온 터라 식사메뉴 대신 디저트 메뉴를 주문하였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2잔, 아이스 녹차라테 1잔, 그리고 저녁 식사를 하지 못한 28개월 딸을 위한 크로와상 하나를 주문하였다. 주변 다른 손님들은 주로 식사 메뉴를 먹고 있었다. 피자와 파스타 등 이탈리아 음식이 이 곳의 주메뉴인 것 같긴 했으나 이미 식사를 한 우리 가족은 디저트 메뉴를 먹을 수밖에...

한참이 지났다. 음료와 크로와상이 나왔다. 맛을 보고 나서 깨달은 것은 BAMBOO 314는 레스토랑이 메인인 것 같다는 것이다. 아마 크로와상을 굽느라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은데, 크로와상은 너무 많이 구워져서 바깥이 딱딱한 비스킷 같았고, 따뜻한 아메리카노는 그 시간 동안 식어버려 미지근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커피는 맛을 보진 않았으나 남편은 커피가 본인 취향이라고 하였고 또 함께 동행한 다른 분은 커피가 너무 미지근해 맛이 없다고 하였다. 녹차라테는 그냥 무난한 정도였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미지근한 아메리카노가 나왔다.

 

아이스 녹차라떼
비스킷 같은 크로와상, 아기가 잘 먹지 않았다 ㅜㅠ

우리 뒷 테이블에서는 피자와 파스타를 주문해 먹고 있었는데, 식사를 하지 않고 왔다면 맛이 어떤지 먹어보고 싶었다.

이색적인 공간에서 분위기 있게 식사를 하고 싶다면..

BAMBOO 314는 대나무라는 특이하고도 이색적인 소재로 카페를 꾸민 곳으로 양평에 들렀다 가면서 한 번쯤은 들러볼 만한 곳인 것 같다. 만약 방문하게 된다면 디저트 메뉴보다는 식사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뱀부 머시룸 파스타와 살치살 스테이크가 대표 메뉴라고 하니 식사 메뉴를 맛보기 위해 다시 한번 들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글이 맛을 보장하지 못하며, 주관적인 관점에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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