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함께 퇴근하는 길,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며칠 전부터 남편이 먹고 싶어하던 부대찌개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이촌동 부대찌개' 하면 프랜차이즈 가게도 물론 있긴 하지만 나는 이 곳들이 먼저 떠오른다.
우리 집 근처인 동부이촌동 초입에는 부대찌개와 스테이크를 파는 식당 세 곳이 나란히 있다. 간판도 사이좋게 같은 크기로 위에서 아래로 나란히 정렬되어 있다. 세 군데의 식당 중 어디를 가볼까 하다가 이전에 모듬 구이를 맛있게 먹었던 적이 있는 '일미 부대찌개 스테이크'로 가기로 했다.
메뉴는 다음과 같다. 테이블은 4인석으로 약 열 개 정도였던 것 같다. 대표메뉴는 식당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부대찌개와 스테이크인 듯하다. 오늘 우리 부부는 예정된 대로 부대찌개를 먹기로 했다. 부대찌개 2인분에 라면사리를 추가로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이전에 모듬구이를 먹었을 때도 별미라고 생각했었는데.. 저 많은 메뉴판의 음식들을 언제 다 먹어볼 수 있으려나 싶다.
음식을 주문하고 오분 정도 지났을까.. 라면사리가 추가된 부대찌개가 먼저 나오고 곧이어 밑반찬과 공기밥이 나왔다.
테이블에 놓여있는 버너에서 부대찌개를 한소끔 끓인 후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이곳의 부대찌개는 프랜차이즈 부대찌개 가게에서 먹던 것과는 또다른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다.
오늘도 배가 고파 허겁지겁 먹다보니 어느 새 냄비를 다 비워버리게 되었다.
항상 먹을 때는 급하게 먹고 먹고 나서는 배가 불러 후회하게 되지만, 고픈 배를 안고 와서 먹게 되는 따뜻한 밥 한끼에 배 뿐만 아니라 마음도 부른 한 끼였다.
오늘도 1인당 1만원 이내로 식사를 해결한 것은 더욱 더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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