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출산과 함께 꼭 하고 싶은 것을 드디어 할 수 있었다. 그것은 한강에서 자전거 타기. 날씨가 좋아서 슬금슬금 걸을 때마다 꼭 자전거를 타고 싶었는데, 오늘 드디어 소원 성취했다. 미세먼지가 엄청 심할까 봐 걱정도 했었는데, 다행히도 자전거를 탈 때에는 날이 맑아졌다. (역시 하늘은 우리 편 ^^)
한강변을 걷다가 갑자기 결정해서 자전거를 타긴 했지만, 따릉이는 1시간에 1000원이고, 대여소는 한시간에 3000원이니깐 약간의 발품만 팔면 돈을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자전거를 대여할 땐 그 생각을 못했다 ㅠㅠ) 따릉이 대여소는 이촌역 주변에도 있고, 이촌동 거리변에 있으니 충분히 이용할만하다.
따릉이는 1000원, 그리고 제로페이까지 하면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지금 포스팅을 하면서 생각해보니, 왜 대여소에서 빌렸나 싶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는 보관 번호 1번을 받을 수 있었다. 자전거도 많이 있는 걸 보면 사람들이 그다지 대여를 하지 않는 것 같다.
한강공원이 예전의 모습과 전혀 다르다. 예전에는 뭔가 인공적이고 구닥닥리 한강공원이었다면, 이제는 뭔가 자연적이고 식물이 풍성한 공원으로 바뀌었다. 나무도 많아지고 조형물도 많아져서 걸으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공원을 개선하면서 새로이 심어두었던 식물들이 제자리 잡으면서 매우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예전과 다른 모습으로 꾸며지고 훨씬더 풍성해진 한강공원을 보고 있으면, 조금씩 발전되고 개발되고 있음을 느낀다. 한강대교 아래에 있는 노들섬만 해도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와서 밤새 조명을 밝히고 있어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사실 공사 시작할 당시에는 오페라하우스 같은 대단한 건축물이 들어설 줄 알았는데, 들어선 건물은 좀 후지다...)
다른 한강공원도 그렇겠지만, 이촌역에 내려서 한강공원으로 나올 때 따릉이를 빌려 나오면 한강을 실컷 구경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간중간에 세워서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나누고 하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동부이촌동에서 한강공원변으로 나오면 처음에 만나게 되는 조형물. 의미도 좋고, 모양도 좋다. 조형물 앞에서 보면 래미안 챌리투스가 딱! 눈에 꽂히는데, 조형물의 위치를 정할 때 혹시 일종의 압력이 들어간 건 아닐까? 하고 혼자 생각해본 적도 있다. 주변으로 넓은 잔디밭이 있는데, 예전엔 그늘막 텐트를 사람들이 너무 많이 쳐서 지금은 그늘막 사용은 불가능하다. 그래도 주말이나 밤만 되면 늘 사람들이 왁자지껄한 핫플레이스다.
데이트 자체로도 즐겁지만 날이 좋은 날의 데이트는 날 더 행복하게 만든다. 다음에도 한 번 더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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