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촌동에 있는 모든 식당을 "이촌동 맛집"이라 할 수 없지만 요즘은 식당이라는 단어 대신에 맛집이라고 쓰니깐... 제목은 "이촌동맛집"이라고 써둔다. 이촌동에 참 오래 살았는데 은근히 삼계탕을 찾아먹지 않아서 한번도 가본 적이 없었던 식당. 말복을 맞이하여 가족식사하자는 아내의 제안에 함께 방문했다.
복날에는 정말 삼계탕 집은 미어터지 듯... 날짜도 친절하게 써두신 사장님 덕택에 오메가3 삼계탕 식당은 정말 사람이 많았다. 원래 이 식당이 이렇게 사람이 많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복날에는 언제부터 삼계탕을 먹었을까? 예전에는 주 재료가 닭이고 삼은 조금만 들어가기 때문에 계삼탕이라고도 불렸으나 이미지를 업시키기 위해서 삼계탕으로 순서를 불렀다고도 한다. 요즘과 같이 에어콘이 있는 시대가 아니었던 옛날에는 땀의 소실도 많고 체력 소모가 많았던 여름엔 중간중간 에너지 보충이 필요했을 것이다. 닭과 인삼은 열을 내는 음식으로 따뜻한 기운을 내장안으로 불어넣고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출처:세이프타임즈)
메뉴는 오메가 3 삼계탕 , 전복 반계탕, 전복 삼계탕도 있었고 추가적인 메뉴로 능이버섯 삼계탕이라는 것도 있었다. 가족 중에 일부는 일반 삼계탕을 먹고, 일부는 능이버섯 삼계탕을 먹었다. 은근히 비싼 가격이지만, 이촌동의 다른 가격을 고려해보면 그리 비싸지도 않은 가격. 종로에서는 15000~18000원에 파는 곳도 있으니 말이다. 매일매일 먹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삼복더위에 복달음으로 먹기엔 제격!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능이버섯이 들어간 삼계탕을 먹었다. 시그니처 메뉴가 아닌 것 같아서 아쉬웠지만, 식감이 아삭아삭해서 먹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다음에는 일반 삼계탕을 먹을까 한다...) 능이버섯 삼계탕은 오메가3삼계탕의 그릇과 다른 것을 사용하였다. 일반 작은 뚝배기에 나왔는데, 아마도 밥을 안에 안 넣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싶다. 일반 삼계탕에는 삼계탕에 어울리는 죽이 들어있었고, 능이버섯 삼계탕에는 아래 사진에 있는 영양밥이 따로 나왔다.
영양밥이 찰밥(?)이라 그런지 가장 찰지게 열심히 먹었다. 다음 복날에도 또 찾아와야겠다. 가까운만큼 편하게 찾아올 수 있었던 삼계탕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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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가격 나열 순서를 바꿨다면 사람들이 일반 삼계탕이 아닌 다른 삼계탕을 주로 먹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시그니처 메뉴인만큼 가장 최상단에 올려두었지만,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 얼마나 비율로 삼계탕 종류를 다르게 먹는지 궁금하다.
Ps 삼계탕집에 가서 삼계탕 사진을 안 찍어오는 난 맛집 블로그를 운영하려는 자세가 덜 되었나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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